10/28/2016

[인도네시아] '바틱과 전통가옥을 통해 보는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통합과 전통 보존' 2차



 9월의 주제가 바틱이였다면, 이번 10월의 주제는 전통 가옥입니다.
인도네시아에는 약 1340여 종의 종족과 약 30여 개의 전통 가옥이 있는 나라입니다.
그중에서 저는 반자르마신(Banjarmasin)에서 반자르 족의 전통 가옥(Rumah Banjar)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인도네시아는 크게 5개의 섬으로 나눌 수 있는데(자와, 수마트라, 칼리만탄, 술라웨시, 파푸아) 반자르마신은 칼리만탄에 위치해 있습니다.



반자르마신은 큰 강 옆에 있으며 도시 사이에도 작은 강이 흐릅니다.
사진에서와 같이, 강 주위에 사는 사람들은 강위에 집을 지으며 강 물로 목욕을 하거나
빨래를 하며 교통수단 및 장사를 위해 배를 이용합니다.



제가 묵었던 숙소입니다.
독특한 지붕의 형태를 보이고 있는데, 이 지붕이 반자르족의 전통 가옥형태 중 하나입니다.


 

제가 방문한 반자르 전통 가옥입니다. 사진에는 잘 안보이지만 지붕에 1925 라고 써 있습니다. 1925년에 지어졌습니다. 두번째 사진처럼 제가 방문한 이 집이 반자르족의 전통 가옥으로써 인정을 받고 있으며, 정부로 부터 지원을 받고 있다는 내용의 비석이 있습니다.








집 내부에는 집이 지어졌을 당시부터 사용했던 물건들과 몇대째 내려온 물건들이 고스란히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반자르마신은 강에 위치해 있는 지역 특성상 땅이 항상 젖어 있는 곳이 많습니다.
이로 인해가옥은 땅위에 바로 짓는게 아닌 지지대로 일정 공간을 비워두고 그 위에 짓습니다. 또한, 마지막 사진에서 보이는것과 같이 바닥이 일정한 틈을 두고 만들어 졌습니다.
살고계신분의 말에 의하면 그만큼 시원 하지만 벌레도 많이 들어온다고 합니다.




반자르마신 지역 신문에도 나올 만큼 의미 있는 집이지만, 주인 아저씨는 보수와 유지를 위한 돈을 정부로부터 지원받기로 되어있지만 몇년째 아무런 소식이 없다고 합니다. (반자르 마신의 이런 전통가옥은 함부로 팔지도 재건축을 할 수도 없습니다.) 

 

지원이 많지 않아서 힘들다고 하지만, 전통이 있는 가옥에 살고 있는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반갑게 반겨주셨던 주인 아저씨와 헤어지면서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동중에 본 반자르마신 전통 가옥입니다.
집을 버리고 떠나거나 보수가 되어있지 않은 집들을 보면서,
전통가옥을 보존하기 위해 반자르마신 시 및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다는 것이
많이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