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7/2016

[멕시코] ‘멕시코의 의복문화’ 1차

멕시코에서는 어떤 옷을 입는지, 전통의상에는 무엇들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하여 멕시코로 출국하실 분들이나 멕시코문화에 관심이 많으신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자 멕시코 의복문화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였습니다.
 
주요 활동내용은 이렇습니다.
 
1. 멕시코인들의 현대 의복(현지인들은 어떤 옷을 입을까? - 현대 의복은 한국과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현지인들은 보통 어떤옷을 입는가
 
2. 멕시코인들의 전통의상 - 직접 전통의상을 찾아서 그 특징과 종류에 대한 조사
 
7월 중순, 멕시코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딱 느꼈던것이 정말 춥다! 였습니다
아침 저녁으로는 살짝 추울정도로 쌀쌀한데, 낮에는 햇빛이 강렬하게 내려쬐서 정말 더웠습니다.
더워서 반팔을 입으면 아침저녁으로 춥고, 낮에는 햇빛때문에 따갑고
이거 뭐, 어떻게 옷을 입고다녀야할지 막막했습니다.그래서 왔다갔다하면서 현지인들을 자주 관찰했는데 딱히 멕시코인들이라고해서 한국과 특별하게 다른 점은 없어보였습니다.
 
그냥 편하고 실용적으로 입는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고, 주로 남성들은 셔츠 + 청바지 + 백팩 + 젤을 바르고 깔끔하게 넘긴 헤어스타일 + 구두/운동화 + 악세서리(팔찌,목걸이,귀걸이), 여성들은 셔츠 + 청바지/레깅스 + 백팩/크로스백 + 젤을 발라 넘긴 헤어스타일/깔끔하게 넘긴 포니테일/고데기를 넣은 웨이브 머리 등 + 부츠/구두/운동화 + 악세서리(팔찌,목걸이,귀걸이)를 매치한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주로 반팔을 입고 그 위에 자켓이나 셔츠같은 옷을 겹쳐입거나, 손에 들고다니는 사람들을 많이 봤는데,
제 경험상 일교차가 심해서 기온차를 극복하기 위함도 있고, 오후에 따가운 햇볓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함도 있다는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한 멕시코에서 한국보다는 좀 더 개성적인 모습도 자주 찾아 볼 수 있었는데요
파격적인 노출이 있는 의상을 입는다던가(가슴이 정말 많이 파여있는 블라우스, 가슴과 등이 진짜 정말 많이 파여져있는 셔츠, 속옷이 다 비치는 셔츠), 빨간색, 파란색, 보라색, 초록색 등 현란한 색으로 머리를 염색한다던가, 초록색, 검은색, 보라색과 같이 비범한 색(?)의 립스틱을 바르면서 자신의 개성을 마음껏 뽐내는 현지인들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어요!
 
한국이었다면 사람들이 다 쳐다보고 수군거려서 함부로 시도조차 할 생각도 못했던 스타일들이었는데, 멕시코에서는 자주 이런 모습을 한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어서 재밌고 흥미로웠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백화점 Liverpool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집 근처 Perisur에 있는 liverpool과, 근처 의류매장, Coyoacán에 있는 Oasis를 방문해
멕시코에서 파는 현대의류의 특징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Liverpool, Oasis에는 한국에서도 볼 수 있었던 MANGO, GAP, FOREVER21, ADIDAS, NIKE, BERSHIKA, ZARA, CALVIN KLEIN, BANNA REPUBLIC,  AMERICAN EAGLE, LEVIS, GUESS, MONT BLANC, NINE WEST, JULIO 등과같은 브랜드들이 입점해있었습니다.
                        뭔가 한국에서도 본 듯, 안 본 듯한 스타일이 많이 있었습니다.










난해한 옷들도 많이 있었지만, 무난하게 입을 수 있는 옷들도 종종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악세서리들도 종류가 다양했고, 전체적인 의류들을 한국에서 살 때보다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옷이 예뻐서 자세히 둘러보면 지나치게 가슴이나 등이 많이 파여있어서 어떻게 입고 다녀야하나 당황스러운 옷부터 시작해서 소매만 너무나도 넓어서 핏이 이상한 옷이 있는가 하면, 지나치게 배꼽셔츠거나 옷감이 튼튼하지 못하는 등의 예상치못한 변수들이 등장해서 난감했던 적이 많았었습니다. 옷을 구매할 때 디테일에 좀 더 신경을 써서 꼼꼼하게 살펴보고 구매하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7월 세일 기간동안에는 ZARA에서 반팔 셔츠 같은 경우는 70~100뻬소 정도에 구매할 수 있고, 일반 긴팔셔츠나 원피스같은 경우는 200뻬소 안팎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BERSHIKA도 ZARA와 비슷한 가격대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데, 신발류같은 경우에는
 
5~600뻬소 안팎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세일 기간이 아니라고 해도, 그렇게 비싼편은 아니어서 좋았는데...
또 한번 제가 깜짝 놀란게 뭐였냐면

바로바로
플러스사이즈를 위한 전용 코너가 따로 마련되어있었다는 것이었어요
한국에서 이런 매장을 본 적이 없어서 놀라기도 했고,
플러스 사이즈라고 해서 디자인이 덜 예쁘거나 가격이 더 비싸거나 한 것도 아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지나가면서 저런 드레스는 도대체 언제 입고나가는걸까? 라는 의문이 생겼던 드레스샵들도 있습니다.현지인들이 클럽이나 파티에 갈 때 입고나간다고했는데

연말 시상식에서나 봤던 드레스를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어서 정말로 신기했습니다^^
백화점 뿐만 아니라, 길을 걷다보면 나오는 의류매장에서도 저런 종류의 드레스와 신데렐라가 입을 법한 화려한 무도회용 드레스를 판매하는 곳들이 종종 있기도 했어요
 


8월 17일 UIC 40주년 행사에서 홍콩 전통의상을 입고 외국친구들과 전통의상 문화교류를 할 수 있었습니다. 같은 한국인 언니들은 일본, 한국 전통의상을 입게되었는데요미국, 멕시코,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전통의상을 입은 친구들과 함께 서로의 의상에 대해 자랑하고, 이야기도 나누고 사진도 찍으면서 친해질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인도네시아] '바틱과 전통가옥을 통해 보는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통합과 전통 보존' 1차

 
인도네시아의 전통 염색기법인 바틱(Batik)은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일상의 한 부분이라고 설명 할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어딜 가던 바틱문양의 옷을 입는 사람들을 볼 수 있으며, 자바섬의 전통 인형극 중 하나인 와양(Wayang)에서도 바틱을 입은 캐릭터들을 볼 수 있습니다. 평소에 바틱을 좋아하고 한국에서도 가끔씩 입을 정도로 바틱이 관심이 있었던 저는 이번에 코어사업단을 통해 좋은 기회를 얻어 바틱과 전통 가옥을 주제로 삼아 탐방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교환학생 신분으로 다니고 있는 인도네시아 국립대학교에서 바틱수업을 듣던 중,
바틱 선생님과 함께 1박 2일로 찌르본으로 바틱 탐방을 가게 되었습니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기차역인 감비르역에서 기차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감비르역은 우리나라의 서울역만큼 크기는 아니였습니다. 

 


감비르역에서 찌르본 까지는 기차로 약 3시간 소요됩니다.
찌르본은 자카르타 보다 훨씬 더운 지역이였습니다.
여기서 렌트카를 타고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첫번째 방문지는 바틱을 10년 넘게 공부하고 만든 Kashuu Yumiko라는 일본 사람이 운영하는 Studio pace라는 공방에 갔습니다.
 
 
 
  이분이 Kashuu Yumiko라는 분인데
일반적으로 바틱이라 생각하면 바틱으로 만든 옷을 주로 생각하게 되는데
이분의 공방은 옷이 아닌 필통, 가방 등 아기자기한 바틱을 이용한 물건들이 많았습니다.

 

일차적으로 색을 입힌 천을 말리는 중입니다.

 
 
바틱은 왁스를 천에 그리고 왁스가 칠해지지 않은 나머지 부분에 염색을 입힌 뒤
고온의 물로 왁스를 벗겨내고 다시 다른 색을 입힐 부분을 제외한 모든 곳을 왁스로 칠한뒤
다시 색을 입히는 과정을 반복하게 됩니다.
위의 사진은 색을 입힐 곳을 제외한 전체를 왁스로 칠하고 색을 입힌 뒤 말리는 과정입니다.

 
 
공방에 일하는 직원이 천에 색을 입히기 위해 준비중입니다.
 
 
 

 공방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원하는 곳에 색을 입히기 위해 전체적으로 왁스를 입혔습니다.

 

Studio pace 공방에서 직접 만든 물건들입니다.
너무 아기자기하고 이뻐서 사고싶은 물건들이 많았지만, 꾹 참고 필통 하나만 샀습니다.


 
바틱을 만드는 과정을 Studio pace의 마스코트인 팽권으로 재미있게 표현해놨습니다.
 

            바틱을 이용한 한복                        바틱을 이용한 기모노

   
출처:http://greenzasworld.blogspot.co.id, http://www.fashionpromagazine.com
  바틱에 대해 조사하다 보니 인도네시아 사람이 바틱을 사용하여 한복을 만든것을 본적이 있어서 기모노도 바틱으로 이용하여 만들 수 있는지 Yumiko씨에게 물어봤습니다.
기모노 역시 바틱을 이용하여 만들 수 있으며 이미 일본사람들에게 주문을 받고 직접 만들어 준다고 합니다. 바틱을 이용하여 만든 기모노는 가격이 70만원 이상이였다는게 놀랍고
그정도로 바틱이 가치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다음으로 간 곳은 바틱 공방과 상점이 모여있는 Batik Trusmi 라는 곳입니다. 

 Batik Trusmi 중에 한 곳인 Batik Katura라는 곳에 갔습니다.
이곳은 바틱 장인으로 유명한 Katura 씨의 공방인데, 마침 공방을 방문한 날에 다른곳으로 출장을 가서 아쉽게 만나질 못했습니다. Katura씨가 얼마나 대단한지 유네스코에서 받은 표창장을 포함하여 다양한 표창장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공방의 직원들입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소녀는 17살인데 바틱을 하면서 공방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Batik Trusmi 지역에는 바틱을 전공으로 하는 고등학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왼쪽에 있는 바틱은 손으로 직접 만든 바틱입니다.
가격은 우리나라 돈으로 약 30만원 후반대 이며 소요기간은 1달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일하시는 직원분과 함께 찍었는데 Katura씨와 가족관계였던 것 같습니다.

 

바틱의 종류중 하나인 찹(Cap)바틱을 만들기 위한 바틱 도장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천에 밀랍을 그리기 위해 필요한 도구인 찬팅(canting)이라는 도구입니다.

 
 
염색에 쓰이는 화학 재료들입니다.
바틱의 색은 화학성분을 이용한 것과 과일과 식물을 이용한 천연에서 색을 가져오는 방법이 있는데, 자연에서 색을 가져오는 경우 절차가 상당히 복잡하고 여러번 염색을 해야하기 때문에 그 가치가 화학성분을 이용해 만든 바틱보다 훨씬 높습니다.

 




Batik Trusmi에 있는 다른 바틱 작업장입니다.
작업장 시설이나 환경이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저녁에 간 곳은 바틱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지인분의 집이였습니다.
이곳에선 바틱을 이용한 완성품이 아닌 바틱천을 만들고 팔고 있었습니다.

 


위의 두 작품은 제작 기간이 1년인 바틱입니다.
제가 직접 봤을때 감탄사 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작은 찬팅을 이용하여 작품을 만들었을 디자이너를 생각하니 존경심이 들었습니다.
가격 역시 우리나라 돈으로 60만원 대로 여태까지 보았던 바틱 중에 가장 비쌌습니다. 

 

선생님 지인의 바틱들이 너무 맘에 들었지만 크기가 너무 크고 천에는 그렇게 관심이 없었으나, 위의 사진의 바틱을 보고 너무 맘에들어 샀습니다. (직접 손으로 바틱을 그렸다고 합니다.)

 



 Batik Trusmi에 있는 대형 바틱 상점입니다.
품질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였으며 다양한 문양과 색의 바틱들이 많아
구매하고 싶은 충동이 많이 일어났던 곳이였습니다. 

 

 바틱의 색상과 모티브에 제한이 많던 솔로와 족자카르타 지역과는 달리, 항구도시로서 외국과 다른 섬과 교류가 많아 다양성이 특징인 찌르본은 다양한 모티브와 색상의 바틱이 있어 출발하기 전에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역시 기대했던것 이상의 다양한 문양과 색의 바틱들을 구경할 수 있어서 찌르본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전문가들의 바틱 제작과 완성품들을 보면서 앞으로 바틱시간에 좀더 집중하고 진지하게 바틱을 만들어야겠다고 이번 찌르본 탐방을 통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